
어깨 회전근개파열: ‘팔이 안 올라가고 밤에 더 아픈’ 이유와 대응법
어깨가 아프면 대부분 “담 걸렸나, 근육 뭉쳤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통증이 며칠을 넘어가고, 특히 팔을 들어 올릴 때 힘이 빠지거나 밤에 누우면 더 아프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 대표가 회전근개파열입니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안정시키고 팔을 들어 올리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4개의 힘줄(근육-힘줄 복합체)로, 반복 사용과 퇴행성 변화, 외상으로 손상될 수 있습니다. 파열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통증과 기능 저하가 길어질 수 있어 상황별 판단이 중요합니다.





1) 회전근개파열은 왜 생기나
회전근개파열은 크게 세 가지 경로가 흔합니다.


첫째, 퇴행성(나이·사용 누적) 파열입니다. 40대 이후로 힘줄 탄성이 떨어지고, 어깨 위쪽 공간에서 마찰이 반복되면 미세 손상이 쌓이다가 부분 파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 과사용 파열입니다. 빨래 널기, 청소, 육아처럼 팔을 자주 들거나, 운동에서 어깨 동작을 무리하게 반복하면 염증→약화→파열로 진행하기 쉽습니다.
셋째, 외상성 파열입니다. 넘어지며 손을 짚거나,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다가 ‘툭’ 하는 느낌과 함께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입니다.



2) 증상은 어떻게 다를까
회전근개파열의 단서는 ‘패턴’입니다.


- 팔을 옆으로 들거나, 머리 위로 올릴 때 통증이 확 올라온다
- 어깨가 아프면서 팔에 힘이 빠지고, 가벼운 물건도 들기 불편하다
-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자꾸 깨거나, 아픈 쪽으로 눕기 힘들다
- 특정 동작(등 뒤로 손 보내기, 옷 입기)에서 찌릿함이 나타난다
단, 오십견처럼 움직임 자체가 확 줄어드는 경우도 있지만, 초기에는 “아프지만 움직이긴 된다”가 많습니다. 그래서 더 방치하기 쉽습니다.
3) ‘부분파열’과 ‘전층파열’의 현실적 차이


부분파열은 힘줄의 일부 섬유가 찢어진 상태라 통증이 주로 문제이고, 재활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층파열은 힘줄이 두께 전체로 끊어진 상태로, 힘이 빠지고 기능 저하가 더 뚜렷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층파열이라도 크기·위치·활동량·통증 정도에 따라 비수술 치료가 가능할 때도 있고, 반대로 부분파열이라도 통증이 심하고 일상 기능이 무너지면 적극 치료가 필요합니다. 결론은 “영상 소견+증상”을 같이 봐야 합니다.
4) 병원에서 무엇을 확인하나
진료에서는 통증 유발 검사로 회전근개 문제를 의심하고, 필요하면 영상검사를 합니다.

- X-ray: 뼈 변형, 석회화, 견봉 형태 등 ‘환경’ 확인
- 초음파: 힘줄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며 파열·염증 확인
- MRI: 파열 범위, 동반 손상(근육 위축 등)까지 자세히 평가
특히 갑작스런 외상 후 힘이 확 떨어졌다면 파열 가능성을 빨리 배제하는 게 유리합니다.
5) 집에서 하면 좋은 것, 하면 안 되는 것
가장 흔한 실수는 “아픈데도 어깨 운동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 입니다. 회전근개가 아플 때 통증을 참고 버티는 레터럴레이즈, 오버헤드 프레스 같은 동작은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피할 것: 통증이 확 올라오는 범위에서 팔 반복 거상, 무거운 물건 머리 위로 들기
- 도움이 되는 것: 자세를 세우고(어깨 말림 교정), 통증 없는 범위에서 가벼운 견갑골 안정화 운동, 냉·온찜질을 상황에 맞게 적용
급성기(열감·욱신거림이 강할 때)는 냉찜질이, 뻣뻣하고 뭉친 느낌이 강할 때는 온찜질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수술은 언제 고려하나
수술 여부는 공포가 아니라 조건으로 판단하는 게 맞습니다.





- 외상 후 전층파열이 의심되고, 힘이 급격히 떨어진 경우
- 비수술 치료(약물·물리치료·주사·재활)를 충분히 했는데도 일상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
- 활동량이 많아 어깨 기능이 업무·생활에 핵심인 경우
반대로 통증은 있지만 기능이 유지되고, 파열이 작거나 부분파열이라면 재활 중심으로도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 통증이 아니라 ‘기능 변화’를 보라


회전근개파열은 “아프다”보다 “예전처럼 팔이 안 된다”가 핵심 신호일 때가 많습니다. 특히 밤 통증, 힘 빠짐, 반복되는 재발 패턴이 있다면 시간을 끌수록 회복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으로 현재 단계가 ‘염증인지, 부분파열인지, 전층파열인지’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재활 vs 수술)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Q&A(자주 묻는 질문)


Q1. 회전근개파열이면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파열 크기와 증상, 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좋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Q2. 밤에 특히 아픈데, 그게 파열 신호인가요?
회전근개 문제에서 흔한 패턴입니다. 다만 오십견 등 다른 질환에서도 밤 통증이 가능하니, ‘힘 빠짐·특정 동작 통증’과 함께 보세요.
Q3. 파스와 마사지로 버티면 낫나요?
단순 근육 긴장은 가능하지만, 파열이 있으면 잠깐 완화될 뿐 원인은 남을 수 있습니다. 반복 재발하면 진단이 우선입니다.
Q4. 운동은 아예 쉬어야 하나요?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은 중단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전문가 지도 하에 통증 없는 범위의 재활 운동은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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